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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급락! 미국 빅테크 무슨 일?

by BlackEditer 2025. 8. 3.

미국 빅테크 관련 이미지

미국의 거대 기술기업,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M7)’이 2분기 실적을 속속 공개하면서 시장을 들썩이게 했습니다. 대부분의 기업이 기대 이상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예상치 못한 고용 쇼크로 주가 랠리는 하루 만에 멈춰버렸는데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 M7 ETF, 실적 호조에도 3% 넘게 급락

8월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 상장된 ‘라운드힐 M7(MAGS)’ ETF는 전일 대비 3.17% 하락한 56.73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이는 알파벳과 테슬라가 2분기 실적을 공개한 7월 23일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해당 ETF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 아마존, 메타, 테슬라 등 미국 대표 기술주 7개 기업에 동일가중으로 투자하는 액티브 ETF입니다. 실적 발표와 함께 7개월 만에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하루 만에 상승분을 반납하고 말았습니다.


😨 원인은 '고용 쇼크'

1일 발표된 미국 노동부의 고용지표가 시장에 충격을 안겼습니다. 5~6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 수치가 기존 29만1000명에서 3만3000명으로 대폭 하향 조정됐기 때문인데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는 다르게 고용시장 둔화 우려가 확산된 것입니다.

성장주에 민감한 기술주는 즉각 반응했습니다. 아마존은 무려 8.27% 급락했고, 애플도 -2.50% 하락했습니다. 메타(-3.03%), 마이크로소프트(-1.76%), 엔비디아(-2.33%)도 모두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M7 중 6개 종목이 S&P500지수(-1.60%)보다 더 큰 낙폭을 기록한 셈입니다.


📊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오히려 ‘어닝 서프라이즈’

흥미로운 점은, 이들 기업 대부분이 실적은 매우 좋았다는 것입니다. M7 중 테슬라를 제외한 6개 기업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그 중 5개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과를 냈습니다. 평균 EPS는 시장 기대보다 11.5% 높았고, 테슬라를 제외하면 무려 15.2%나 웃돌았습니다.

이는 S&P500 기업들의 평균 EPS 초과 달성률인 8.0%를 훨씬 웃도는 수치입니다. 특히 아마존은 EPS가 무려 26%나 시장 예측을 상회했습니다.


💬 "성장성은 여전하다"…월가의 긍정 시각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조정이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찰스슈왑의 수석 전략가 케빈 고든은 “M7 기업들의 매출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았고, 마진도 양호했다”며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습니다.

아마존 역시 일시적 하락일 뿐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주요 투자은행은 아마존의 실적 발표 직후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는데요. 전자상거래 본업의 수익성과 클라우드 사업의 중장기 성장성이 긍정적이라는 분석입니다.


🛡 전통 방어주 부진…M7 매력은 더 커졌다

한편, 전통적인 방어주들의 부진도 M7의 투자 매력을 상대적으로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제약·헬스케어주는 트럼프 행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필수소비재 섹터도 관세 이슈로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CEO 워런 버핏의 은퇴 선언 이후 2분기 영업이익이 역성장하며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미국 고용 쇼크가 시장의 심리를 흔들었지만, M7 기업들의 실적은 여전히 견고합니다. 일시적 조정이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시장 흐름을 면밀히 주시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