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대한민국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는 외교학도를 위한 ‘실시간 살아있는 교과서’입니다. 각국 정상과 외교관, 경제인, 언론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 국제 무대는 국제정치와 경제외교의 흐름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입니다. 본문에서는 외교학 전공자 및 관심 있는 청년들이 APEC 경주를 어떻게 학습·진로·참여 측면에서 활용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안내합니다.
① 외교현장을 생생하게 체험할 기회
2025년 APEC 경주 정상회의는 단순한 국제회의가 아닙니다. APEC은 세계 GDP의 약 60%, 무역의 50%를 차지하는 21개국의 협력체이며, 경제 외교와 다자외교의 대표 무대입니다. 이러한 회의가 국내에서 개최된다는 것만으로도, 외교학도에게는 교과서 너머의 실전 외교를 체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우선 APEC의 회의 구조와 참가국들의 아젠다 설정 방식, 공동선언문 채택 과정, 정상 간 양자회담 및 다자회담의 형식 등을 실제로 관찰할 수 있습니다. 평소 이론으로만 배웠던 국제외교의 틀이, 현장에서 어떤 식으로 운영되고 조율되는지를 직접 볼 수 있는 것입니다. 특히 미국, 중국, 일본, ASEAN 등 주요국 간의 입장 차이와 외교 수사를 읽는 경험은 학문적 깊이를 더하는 데 큰 자산이 됩니다. 또한 회의 기간 중 언론 브리핑, 기자회견, 패널 토론 등은 대부분 실시간 중계되며, 일부 공개 포럼이나 부대행사는 신청을 통해 직접 방청하거나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학술 발표, 논문 주제 발굴, 논리적 글쓰기 등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으며, 국제정세에 대한 비판적 사고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대한민국 외교부와 경상북도, APEC 사무국 등에서 주관하는 대학생 대상 프로그램(모의 APEC, 청년 정책 발표, 기자단 등)에 참여하면 직접 역할을 수행하거나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외교 실무에 가까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② 진로 설계와 역량 강화의 기회
외교학을 전공하거나 외교관, 국제기구 진출을 희망하는 학생에게는 APEC은 진로 설계의 '나침반'입니다. APEC은 단순히 외교관만이 참여하는 회의가 아닙니다. 국제경제, 통상, 개발협력, 기후변화, 디지털 협약 등 다양한 전문영역의 외교 실무자, 전문가, 민간 부문 리더가 함께 참여하기 때문에, 다양한 진로 방향을 탐색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제기구(UN, WTO, OECD 등) 진출을 꿈꾸는 학생은 APEC의 다자외교 방식과 합의 구조를 분석하며 실무 감각을 익힐 수 있고, 국제무역과 통상에 관심이 있다면 APEC에서 논의되는 디지털 무역, 공급망, 친환경 경제 분야를 통해 산업 흐름과 외교적 연결고리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회의 준비 및 운영 과정에서는 통번역, 홍보, 국제 매너, 회의 진행 요령 등 외교관에게 요구되는 실질 역량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자원봉사, 서포터즈, 현장 운영 인턴 등은 이러한 경험을 쌓는 좋은 기회이며, 참여 실적은 추후 외교관 후보자 선발, 로스쿨 입시, 글로벌 NGO 활동 이력에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5급 공채 외교관)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APEC의 이슈를 정책논술, 국제정치 시사 분석에 활용할 수 있으며, 스터디나 모의면접 주제로도 적합합니다. 현장을 체험한 경험은 추상적인 이론과 대비되어 강력한 자기소개서 소재가 되며, 국제 감각과 외교 역량을 어필할 수 있는 구체적 근거가 됩니다.
③ 참여 기회: 학술·봉사·미디어로 열려 있다
경주 APEC 정상회의는 청년층을 위한 다양한 참여 기회를 제공합니다. 외교학도를 위한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모의 APEC 회의 참가 – 전국 대학생 대상으로 모집하며, 가상국가를 대표하여 정책 아젠다를 설정하고 회의를 진행함 2. 청년 기자단 & SNS 홍보단 – APEC 관련 콘텐츠 제작, 인터뷰, 기사 작성 등의 활동으로 외교 커뮤니케이션 경험 축적 3. 행사 자원봉사자 – VIP 안내, 언어 통역, 현장 운영 등의 실무 경험 제공 4. 학술 세미나, 포럼 청강 – 국내외 외교 전문가, 대사, 국제기구 인사들의 포럼에 방청 가능 5. APEC 인턴십 및 연계 활동 – 외교부, 산업부, KOTRA, KOICA 등에서 진행하는 연계형 프로그램에 참가 가능 이러한 활동들은 단순한 경험을 넘어, 외교학도에게 꼭 필요한 현장 경험 + 국제 감각 + 실전 소통 능력을 동시에 길러주는 기회입니다.
2025년 APEC 경주 정상회의는 외교학도에게 단순한 뉴스거리가 아닙니다. 국제정치, 경제, 환경, 외교 커뮤니케이션 등 모든 분야가 집결된 살아 있는 학습 현장이자, 미래 진로를 설계할 수 있는 실전 무대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단순한 관찰자가 아니라 참여자로, 기록자가 아닌 주도자로 외교를 경험해 보세요. 경주에서 펼쳐질 글로벌 협력의 현장이, 외교학도의 성장과 도약의 장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