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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APEC 유치, 경제 효과는?

by BlackEditer 2025. 9. 2.

경주 APEC 유치 경제적효과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 경주가 확정되면서, 이 유치가 지역경제에 가져올 파급 효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외교 행사인 APEC은 각국 정상은 물론, 수천 명의 수행단, 기자단, 기업인, 관광객까지 동반하는 대규모 국제 이벤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APEC 유치가 경주에 가져올 경제적 효과를 관광, 지역산업, 도시 인프라 측면에서 구체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관광 수요 폭발과 소비 진작 효과

APEC 정상회의는 단순한 외교 회담이 아닙니다. 정상급 인사들과 함께 수많은 외신 기자, 경제인, 관광객 등이 개최지를 찾으며, 회의 기간 전후로 해당 지역은 실질적인 소비 진작 효과를 경험하게 됩니다. 특히 경주는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 도시로, 불국사, 석굴암, 첨성대, 대릉원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집중된 관광 명소이기 때문에 방문객 유입 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상회의가 열리는 전후로 숙박시설, 식당, 관광지, 쇼핑, 교통 등 전 분야에서 소비가 급증하며, 이로 인한 직접적인 지역 경제 파급효과는 수백억 원대에 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05년 부산에서 열린 APEC 회의 당시, 관광객 증가로 인해 부산 내 숙박업과 음식점업 매출이 30% 이상 상승한 바 있으며, 이를 경주에 대입하면 유사하거나 더 높은 비율의 상승이 예상됩니다. 또한, APEC 개최가 확정되면서 다양한 문화행사 및 축제가 병행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는 지역 주민의 참여는 물론, 외부 관광객에게도 색다른 볼거리와 체험을 제공하며 체류시간 증가 → 소비 확대 → 재방문 유도라는 긍정적 순환 구조를 만들어냅니다. APEC은 관광 산업에 있어 단기 특수효과를 넘어서 장기적인 브랜드 자산을 남깁니다.

지역산업 성장과 중소기업 활성화

경주는 전통적으로 관광 산업에 의존해왔지만, APEC 유치를 계기로 지역 산업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우선, 국제 행사 유치로 인해 각종 서비스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지역 중소기업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공급 기회가 확대됩니다. 숙박, 교통, 케이터링, 안내 서비스, 통번역, IT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주 지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 APEC 회의는 수많은 참가자와 행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각종 지역 특산품, 기념품, 홍보물이 제공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경북 지역 농산물, 전통 공예품, 문화상품 등이 국제적인 노출 기회를 얻게 되며, 이는 향후 수출이나 온라인 판매 채널 확대 등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한류 콘텐츠 및 전통문화를 결합한 상품이 글로벌 마켓으로 진출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이번 APEC을 통해 지역 기업이 글로벌 기업과 접점을 가질 수 있는 B2B 프로그램이 병행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특히 APEC의 공식 부대 행사 중 하나인 CEO 서밋(CEO Summit)은 국내외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며, 경주 지역 기업에게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해외 기업과의 협력 기회를 열어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역 대학 및 청년층에게도 기회가 됩니다. 행사 준비와 운영, 자원봉사, 홍보, 통역 등의 분야에 청년 인재들이 대거 참여하게 되며, 이는 실무 경험과 글로벌 감각을 갖춘 인재 양성의 기회로 작용할 것입니다. 이는 단기적인 경제 효과를 넘어서, 장기적인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 기반으로 연결됩니다.

인프라 확장과 도시 가치 상승

APEC 유치의 또 다른 핵심 경제 효과는 도시 인프라 개선과 도시 브랜드 이미지 제고입니다. 국제 정상회의를 개최하려면 회의장, 숙박, 교통, 보안, 통신, 의료 등 다양한 인프라가 국제 기준에 부합해야 하므로, 정부와 지자체는 필연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하게 됩니다. 이는 경주 시민 전체의 삶의 질 향상으로 직결됩니다. 예를 들어 경주는 기존에 KTX 신경주역을 중심으로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었지만, APEC을 계기로 공항 연계성 개선, 시내 교통체계 개편, 외국인을 위한 안내 체계 구축, 5G 기반 디지털 인프라 강화 등 여러 분야에서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APEC 이후에도 계속 경주 발전의 토대가 됩니다. 도시 브랜딩 측면에서도 매우 큰 효과가 있습니다. 세계 각국 언론과 미디어가 APEC 현장을 보도하게 되며, 경주의 역사성과 현대적 도시 이미지를 동시에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됩니다. 이는 향후 외국인 관광객 유치, 국제 행사 추가 유치, 투자 유치 등으로 연결되며, 도시의 글로벌 위상이 한 단계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실제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평창은 단순한 스키 리조트 도시를 넘어 전 세계인이 알게 된 ‘글로벌 관광지’가 되었고, 2005년 APEC을 개최한 부산 역시 이후 MICE 산업 중심지로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경주 역시 APEC을 통해 ‘문화 중심 도시’에서 ‘글로벌 외교도시’로 진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한 것입니다.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는 경주에게 있어 단순한 국제행사 유치가 아닙니다. 이는 관광, 산업, 인프라, 도시 브랜드 등 전방위적인 경제적 기회를 만들어내는 '복합 성장 기회'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수천억 원 규모의 지역 소비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장기적으로는 도시 가치 상승, 글로벌 협력 기반 확보, 청년 고용 확대 등 다양한 긍정 효과가 기대됩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이러한 기회를 단발성이 아닌 지속가능한 구조로 전환시키는 전략적 접근입니다. 경주가 ‘행사 도시’를 넘어 ‘글로벌 협력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준비하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025년은 경주 경제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